초록 |
최근까지의 문헌 고찰에 의하면 우울증에서 나타나는 일부 연구들의 여러 생물학적 소견들이 다른 연구들에서도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보고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까지의 견해에 따르면 우울증이 생물학적으로 하나의 동질적인 질환이라기 보다는 신경생화학적, 신경내분비학적 및 신경면역학적 측면에서 다양한 병태생리적 변화가 일어나는 이질적인 질환이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우울증을 평가하고 진단하는데 있어서 생물학적 검사 방법들을 직접적으로 임상에 적용하기는 힘든 상태이며, 다만 현재까지 보고된 우울증의 여러 생물학적 표지들을 이용하여 이질적인 우울증 환자들을 생물학적으로 좀 더 동질적인 집단으로 세분하여 우울증의 여러 아형으로 분류하는데 에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외 생물학적 표지가 임상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역은 고위험군 환자의 발견, 예후 평가와 치료 계획의 수립, 적절한 치료 및 약물의 선택, 재발의 예견 등이다. 결론적으로 현재까지는 이 분야에 대한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울증 환자와 정상인 혹은 기타 다른 정신 질환자를 구분시켜 주는 신뢰적이며 특이한 우울증의 생물학적 표지는 없다. 그렇지만, 우울증에서도 많은 가능성이 있는 상태 표지나 특성 표지가 보고되었고 그것은 표 2와 표 3에 요약되어 있다. 우울증의 경과 동안이나 우울증이 회복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상 소견이 관찰되는 특성 표지 중에서도 가장 유망한 표지는 REM 수면의 비억제와 clonidine에 대한 GH 반응의 둔마 등이다. 하지만, 이러한 소견들도 우울증이 발병하기 전에 이미 존재하였는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향후에는 우울증의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고위험군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병전 상태에서의 생물학적 이상 소견의 유무를 조사하고 생물학적 이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장기 추적 조사를 통해 우울증의 발병 여부와 발병 양상 등을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