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연구배경: CT와 MRI 등 진단기법의 일상적인 사용으로 최근 뇌하수체 우연종의 빈도가 점점 늘고 있다. 하지만 우연종에 대한 연구들은 아직 그 수가 제한되어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증례보고 이외의 특별한 보고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에서의 뇌하수체 우연종의 특성과 경과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방법: 1992년 1월에서 2006년 8월 사이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뇌하수체 우연종을 진단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후향적으로 병록지와 호르몬 검사, 시야검사, 뇌하수체 MRI 검사 결과를 검토하고 추적 관찰한 결과를 검토하였다. 결과: 1,310명의 뇌하수체 종양 환자 중 최종적으로 161명을 뇌하수체 우연종으로 진단하였다. 환자들의 진단 당시 평균 연령은 49.7 ± 15.5세였으며 남자, 여자는 각각 84명, 77명이었다. 거대선종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며(110예, 68.3%), 미세우연종, Rathke 낭종은 각 21예, 30예였다. 종양의 평균 직경은 1.75 cm였다. 증상이나 시야장애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뇌하수체 기능검사상 프롤락틴 분비 선종과 말단비대증 등 기능성 선종이 31예(19.3%)를 차지하였다. 이들 중 1년 이상 치료 없이 경과 관찰한 61명을 분석하였을 때, 평균 38.0 ± 24.9개월 추적 관찰한 결과 3예에서 크기가 증가하였다. 결론: 뇌하수체 우연종은 본 연구에서 거대우연종의 빈도가 68.3%로 다른 보고에서보다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추적관찰 기간 동안 비교적 양성 경과를 취함을 관찰하였다. 하지만 상당수의 환자(31예, 19.3%)가 기능성 선종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뇌하수체 우연종의 발견 당시에 정확한 호르몬 검사 등 검진은 필수적이라 하겠다. 또한 전체적으로 양성 경과를 취하지만 크기가 증가한 3예 중 미세우연종 1예에서도 크기가 유의하게 증가한 것을 경험하였으므로 장기간 세심한 추적관찰이 필요하겠다. 본 연구는 선택된 집단에서 소수의 환자들만을 단기간 추적 관찰한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장기간의 전향적인 다수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추후 필요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