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강력한 지속적 진통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진 capsaicin은 작용기전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dorsal spinal cord와 dorsal root ganglia에 작용하여 신경전달물질이라 생각되는 substance P(SP)를 선택적으로 감소시키므로 지속적인 진통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제시된 바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capsaicin과, 그 analogue로 capsaicin과는 달리 신경 독성이 거의 없는 6-paradol이 척수내 신경조직에 존재하는 SP 농도변화에 미치는 효과 및 SP-mRNA 생합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이들 capsaicinoids의 진통 효과와 SP-생합성에 미치는 영향과의 상관관계를 규명코자 하였다. 생후 6주된 Sprague-Dawley male rat에 6-paradol(80, 500, 1000 mg/kg) 또는 capsaicin(80 mg/kg)을 ether 마취상태에서 피하주사하고 3시간, 1일, 5일 후에 척수내 SP 함량을 radioimmunoassay 방법으로 측정한 결과, 3시간부터 vehicle 투여군에 비해 capsaicin과 6-paradol 투여군에서 용량 의존적으로 유의성 있는 SP 함량 감소를 보였고, 그 효과가 5일까지도 유지되었다. 또한 이들 약물의 SP-유전자 전사활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slot blot hybridization 방법으로 SP-mRNA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 capsaicin 투여군에서는 SP-mRNA 농도가 3시간에 유의적으로 61%로 감소하였으나 1일 후에 90%로 회복되었다. 그러나 6-paradol(1000 mg/kg) 투여군에서는 3시간에는 유의적 감소를 보이지 않았고 1일 후에 49%로 감소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capsaicinoids 투여 후 초기의 척수내 SP 함량의 감소는 신경조직으로부터의 SP 유리에 따른 것이고, 그 다음의 지속적인 SP의 신경세포내 감소현상은 감각신경에서의 SP 생합성과정 중 SP-mRNA 합성단계에서의 억제효과 때문이라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결과로 판단된다. |